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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 on the flat]....파이낸셜뉴스(The Financial News) 2009. 3. 2


‘내일의 작가’ 송명진·권순관展

한국의 포스트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가 두 사람이 나란히 전시에 나선다. 성곡미술관이 참신한 30대 작가를 발굴해 지원하는 프로젝트인 ‘내일의 작가’에 선정된 작가 송명진과 사진작가 권순관이 6일부터 4월 5일까지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02-737-7650)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송명진은 기존 회화의 틀을 깨고 단일한 색조의 평면을 통해 무한한 공간감이 느껴지는 회화를 선보이고 권순관은 일상으로 연출한 허구적 현실을 통해 초현실주의 회화에서 느껴지는 사진을 전시한다. 홍익대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송명진은 지난 2004년 송은미술대상전에서 우수상을 차지한데 이어 2005년 금호미술관 영아티스트로 선정됐으며 순수 사진과 매체 미술을 전공한 권순관은 5·18기념재단의 2007 올해의 작가에 선정되는 등 두 사람은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관람객들은 먼저 일상적 사물들이 내뿜는 낯선 기운에 멈칫하게 된다. 송명진의 작품은 우리가 알던 푸른 잔디, 초록빛 나무, 각각의 다채로운 색을 갖고 있던 자연들이 한 가지 색상으로 통일되어 감정 없이 매끄러운 평면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평면 속에 박제된 듯한 그들의 움직임의 흔적에서 공간을 만들고 움직임을 상상하며 그 움직임은 그들만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성곡미술관 이수균 학예실장은 “송명진의 작품은 식물·동물, 자연·인공, 평면·입체, 움직임·정지 등 경계에 놓여 있는 모든 요소들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그 현란한 변화가 극치에 이르렀다”면서 “추상과 구상이라는 두 욕구 사이에서 작가는 서로 상반된 개념들의 경계에 서서 모호한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 이분법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그는 일상적인 풍경을 낯설게 만든다. 자연은 인공에 그 자연성을 제공하고 역으로 인공은 자연에 그 인공성을 빌려줌으로써 자연은 더 이상 주어진 그대로의 자연이 아니다. 인공물 역시 그 본래의 유용성을 버리고 완전히 다른 기괴한 형상으로 변모한다. 작가가 익숙하지만 막연한 것들, 규정하기 어려운 것들, 모호한 것들의 인상을 나름대로 규정함으로써 사유의 단초를 제공하려는 의도에서다.

한 개인을 둘러싼 외부적 환경이 어떻게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고찰해온 사진작가 권순관은 치밀하게 연출된 ‘결정적 순간’을 선보인다. 그는 일상의 평범한 장면을 엄밀한 구성의 원칙에 따라 연출했으나 그 안에 어떤 메시지나 이야기를 담고 있지는 않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적 풍경에서 소재를 취하되 작품 안에 어떤 이야기를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관람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화면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조명과 세트, 배우의 선정과 연출까지 집요한 작가의 노동력을 요구하는 그의 사진은 사진의 재현성을 넘어서서 일상의 의미를 확장시키고 가상과 실재를 넘나들며 독특한 일상의 체험을 제공한다. 권순관이 지극히 정상적인 상황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고 있음에도 그의 사진은 어딘지 모르게 초현실주의 회화에서 느껴지는 그것과 너무나 흡사하다.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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