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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집 A Weird House]....세계일보(Segye Daily) 2004. 02. 01


시인이 가르치는 한글…이상한 집

이제 막 한글을 깨우치기 시작한 아이들은 까다롭다. 쉽게 싫증이 나거나 내용이 너무 어려우면 금세 책을
놓아버리기 때문에 선뜻 책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최승호 시인이 지은 ‘이상한 집’(송명진 그림·비룡소)은 그러한 고민을 한시름 덜어준다. ‘이상한 집’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신기한 것들이 가득하다. 아이들이 기역부터 히읗까지 자음의 받침 활용을 배우도록 구성돼 있지만 내용은 전혀 딱딱하지 않다. 과녁, 딱따구리, 딱정벌레부터 나뭇잎, 숲 속의 도마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낱말들과 함께 한 장 한 장 펼쳐진 그림 속에서 그 주인공을 찾는 일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재밋거리를 던져준다.

이상한 집의 거실, 방, 부엌 등을 좇아가다 보면 자음 받침에 따른 한글의 리듬감도 익힐 수 있다. 비읍의 방에 다다르면 넙치, 매듭, 삽, 서랍, 성냥갑, 접시, 조개껍데기, 헬리콥터, 홍합 등 비읍을 받침으로 하는 낱말들이 나열 돼 있어 아이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이 책의 또다른 매력은 화려한 색채와 기묘하게 그려진 집안 풍경. 유화로 그린 거실, 방, 부엌, 욕실 등은 입체감과 풍부한 색감으로 시선을 붙잡는다. 연관되지 않을 듯한 낱말들이 한 그림 속에 등장하며 색다른 어울림을 만들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윤성정기자/ysj@segye.com < 세계일보 2004/0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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