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덮인 집으로 가는 길, 캔버스에 아크릴, 2001
송명진展 10.24∼30 갤러리보다
시간과 소리라는 소재를 가지고 조형적 실험을 하는 송명진이 "Image Capture"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 갖는다. 그의 회화는 '완결된 시간'과 '시각화된 사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각각의 그림은 그 안에 선형적 시간성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 대신 풍경이 대상으로 선택되어지고, 그래픽적인 그리기 기법으로 고정되고 응결되어지는 과정을 통해 앞의 시간도, 뒤에 오는 시간도 아닌 '잠시 멈춘' 시간, 그 '잠시 고정된' 풍경을 보여 준다.
다시 말해 우리에게 이미 일상화된 풍경을 갑지기 정색하고 '순간 멈춤'으로 보여줌으로써 오히려 이 흔한,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우리가 착각하는 '풍경의 진실됨,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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