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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엑스파일...

나 우연찮게 연예계 엑스파일 문건을 읽게 되었다.
물론 재밌었다. 근래에 들어 이렇게 뭔가를 몰입해서 읽어보긴 처음이다. 하지만 읽으면서도 이 문서에 등장하는 연예인들에게 미안하단 생각이 들었다.
이 문서는 각각의 연예인마다 크게 3개의 파트로 구분되는데 "매력/재능", "자기관리", "소문" 파트다.

개인적으로는 그 중 가장 무서운 파트가 "매력/재능"의 파트가 아닌가 한다. 연예인과 자주 접촉하는 여러 응답자들의 의견을 총괄해서 문서가 작성되었는데, 이 문서를 주도해서 작성한 자가 누구인지는 정확지 않으나, 적어도 이 문서 내에서는 전지전능한 자다. 각각의 연예인의 매력, 단점, 한계 등을 7-8줄 정도로 압축, 요약해놓았다. 전체적으로 어느 연예인이건 장점 보다는 단점 위주로 작성했으며, 그 글의 문체 또한 문어체가 아니라 적당히 구어체에다 속어들까지 섞어 써 글쓴이의 체취와 성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연예인들은 스스로 스타가 되거나 연기자가 되기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엄청난 압박을 받고 살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어떤 누군가에 의해 작성된, 자신을 단박에 한정지어버리는 이러한 문서를 보았을때 얼마나 화나며 허망할 것인가....
그리고 이미 스타의 자리에 올라있는 연예인들은 자신을 신봉하는 대중앞에서 얼마나 자존심상할 것인가....

대중은 스타가 된 한 인간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 이미지 자체를 추종하고 소비한다. 그런 대상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성격의 문서는 해당 연예인뿐만 아니라 스타를 추종하는 대중들에 대한 실례이기도 하다.

물론 광고계를 위해 작성된 문서이고 연예인의 이미지도 일종의 상품이므로 이런 문서의 존재가 가능한건 인정한다...하지만 이런 문서가 공개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되었다. 심지어 검증되지도 않은 "소문"파트에는 별의 별 이상한 추측이 난무한다....(하지만 좀 놀랍다...)

이 문건을 본 이후로 난 TV에서 연예인을 보면 그 역할 자체가 아니라 연예인의 뒤를 궁금해하는 버릇이 생겼다. 이거 피곤하다...티비에 지저분한 애들이 나와 설치는거 같아 몰입이 잘 안된다. 자꾸 뭔가에 속고있단 느낌이다...
아...많은 사람에게 부작용이 크다...!
하영  :  긴 글쓰는 명진은 아직 젊다. 나는 너무 산만해져 긴글 못쓴다.ㅎㅎ 멋지다 명진.그 이후 티비에 몰입안되기 시작하면서도 멍하게 쳐다보긴 한다. 잘생기고 이쁜애들 티잡는 것이 시원한것만은 아닌가부다..부작용 있다. 2005/02/01
비야  :  하영...너의 리플도 만만치 않게 긴데...ㅋㅋ
안그래도 어제 갑자기 너생각이 새록새록 나더만.
너의 글 보니 반갑다야.
200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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