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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민둥산에 변을 뭍다.
미자야!
민둥산에 또 갔다왔다.
이번에도 철이 조금 늦어 억새풀꽃은 좀 졌지만 그래도 좋더라.
민둥산 정상에서 근처 지억산까지 종주하고 화암약수까지 갔다.
너무너무 춥더라. 손이 얼어서 곱는다고 하지?
너랑나랑 초반 올라갈때 덩굴숲으로 된 길 같지도 않은 길을 헤치고 갔잖냐? 그 길은 잘못된 길이고 멀쩡히 넓은 등산로가 떡하니 있더라.
사람이 너무너무 많더라. 그래서 그런지 너랑 같을때 만큼 낭만적이고 예쁘지가 않더라. 그때는 눈도 오고 또 사람도 거의 없었잖아. 그래도 민둥산에서 지억산으로 가는 능선길에 펼쳐진 억새밭은 민둥산 정상 억새보다 훨씬 멋지더라. 햇빛에 반짝반짝....
민둥산에 도착하기 조금 전 아침에 버스에서 같이 앉은 아줌마가 김밥을 줘서 딱 2개 먹었는데  그 이후로 점점 배가 그르렁 거리더니 산행하는 내내 똥마려서 죽는줄 알았다. 바람은 쌩쌩 불어서 배는 차갑고... 산행하면서 큰집가고 싶은 고통이 가장 큰 고통이란걸 누가 알리요....가을이 아니라도 산이고 하늘이고 온통 노랗다.
참다참다 숲으로 들어가서 으~~~
엉덩이 무지 시렵더라. 가을이라 나뭇잎도 다 떨어져서 엉덩이 장막이 잘 쳐지지도 않고.....  그래도 뭍을때는 떨어진 나뭇잎이 무척 용이하더마.
다 내려와서는 화암약수 마셨는데 (화암약수는 매우 유명하다.) 마시면 철가루와 피를 섞어놓은 맛이 나는게 아주 비릿하다. 이게 위장병에 특효라더라.
올라갈때 너 생각 나더라. 조미자는 벤취란 벤취에는 다 앉아 쉬었는데(혼자)..., 여기서 조미자가 재정이 전화를 받았는데....조미자는 바지가 진흙탕이 되어서 빨다빨다 버렸다고 했는데...등등....(오늘도 제법 진흙탕이었당)
이제는 꼼짝마라 임산부가 되어있으니... 쯧
엄마랑 같이온 어떤 돼지 어린이가 힘들다고 엉엉 울면서(진짜로) 올라가더라. 웃기기도 하고 짜증도 나더라.(이때는 내가 아직 똥을 안 눈 시점이었거든...)
미자  :  정말 그때 그 장소 구나!
그날 산위의 눈과 다 진 억새가 아직도 생생하다
아름다운 산 인거 같다
힘들었어도 그때 같이 산을 오른건 참 잘한 일이지.
애기 낳으면 갈수 있겠지? 둘이서^^
200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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