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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정신적 귀족?!
요즘은 가을에 있을 전시를 위해 꽤 바쁘다.
작년 여름, 금호미술관 개인전 준비하면서 겪었던 그 고통이 다시 재연되는 것 같아 좀 우울하다.
그때처럼 라디오 방송에 의지해 노가다 같은 단순노동을 해나가고 있다.
얼마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말을 주워들었는데, 디제이가 어떤 영화를 나레이션으로 읊으며 "정신적 귀족"이란 말을 했다.
그 영화의 그 여자는 그 남자를 정신적 귀족이라 생각했다.
그 여자가 생각하기에 그 남자는 순수한 열정의 결정체였다.

이 시대에는 귀족은 없다. 물론, 영국이나 일본처럼 상징적 역할만 남은 귀족은 제외하고 말이다.
물론 돈 많은 사람들을 귀족취급 하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귀족은 아니지 싶다.
예부터, 인간에게는 계급이 있었고, 인간 스스로도 계급을 인정하고 그 구조에 순응했다.
비록 자신이 귀족의 신분은 아니더라도, 척박한 현실에서 사는 자신보다 고귀한 환경에서 고귀한 인성을 지닌 인간의 존재를 희망했던것은 아닐까... 그리고 귀족들이 그러하게 살아줬으면 하는 바램으로 그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순종했던것은 아닐까...인간의 존엄성의 명맥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귀족들이 해내길 바라는 것처럼 말이다.

"정신적 귀족"
처음에 이 단어가 귀에 들어왔을때는 풋,,, 웃음이 났다.
귀족이란 약간의 시대착오적 단어를 정신적이란 형용사가 더욱 희화화 시킨다는 느낌이었다.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꽤 그럴듯하게 느껴졌다.
정말, 정신적 귀족이 존재하고, 또 존재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적 귀족이야말로 진정한 귀족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럼, 정신적 귀족이란 어떤걸까...
내가 생각하기엔,
생각이 맑고, 순수해야한다.
열정이 있되, 고요해아 한다.
풍부하고 예리한 감성을 품어야 한다.
조급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뭇사람들이 열망하는 성공에 말이다.
세상을 살피는 혜안이 있어야 하고, 그 바탕이 되는 지식이 부족해선 안된다.

뭐.... 대충 생각나는 건 이정도다.
너무 완벽한가?...쿡
하지만 다 갖추기는 쉽지않다.
열정이 있으면 천박하기 쉽고, 지식은 있되 조급해서 혜안이 생길 겨를이 없는 경우가 많고, 예리한 감성을 지니면 비관적이기 쉽다.
가끔 정신적 귀족일듯 싶은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그들이 진짜인지 아닌지 모를 일이지만 분명한건,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 생채기가 났을 지언정 그들이 보석같이 반짝이고 있다는 거다.

이제,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분다.
그림을 끝내면 산에 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여름 끝자락을 버틴다.
벌써 추석 냄새가 나는 것 같아 가끔 깜짝깜짝 놀란다.
가을이여,,,오라!
정신적 천민 또한 널 기쁘게 반기리라~!!!












지정  :  와.. 일뜽.. 우선 답글부텀 달고 글 읽으리.. :) 2006/09/02
지정  :  정신적 귀족과 정신적 천민이라... 그런 생각을 하면서..이런 글을 쓰는 네가.. 부럽다... 생각다운 생각이란걸 한지 어언 몇년이 흐른듯 싶다. 그저.... 정신없이 달리기만 하는듯하고... 나도 언젠가는 정신적 귀족은 못되더라도 정신적 평민은 되었음 좋겠다.. :) 전시한다구? 축하한다.. 정말 예술가는 끊임없이 전시하능구나.. :) 나도 예전엔 예술가가 꿈이었던듯한데.. :) 헤헤 2006/09/02
비야  :  지정...일뜽을 감축한다..ㅋㅋ
요즘은 그다지 경쟁률 높지않단다..ㅋ
2006/09/02
허주  :  나를 말하는건가~~~~나햐햐 2006/09/03
lee  :  나도 있어 므하하~
전시 준비 잘하렴~부러버 죽갔네~~~~
참 갑자기 박천민 언니 생각이 나네 ㅋ
2006/09/03
상아  :  야..제목만 보곤 음, 요즘 새로운 드라마인가?했지..
아아. 근데 육체적 귀족이 더 좋아뵈는 이 마음.
2006/09/03
비야  :  천민이 언니한테 일를꺼얌~!
상아...요즘 너무 고귀하게 사는거냐?
얼마전에 재현이를 우연히 봤다..한국왔더라. 너 미국서 연락끊고
두문불출 한다며....? 니가 뭘 의도적으로 그러겠냐 어쩌다 보니 그리됐겠지 라고 말해줬다..맞냐?
2006/09/03
상아  :  큭..나 연락끊은 적 없어~~~!억울타...
내 보기엔 갸가 끊은거지. 하하..농담이고..워낙 살다보면 끈이 엷어지기도 하고 그래서..니말대로 그렇게 됐네..전화번호 바뀌고 나서 내가 뭐 스타라고 일일이 연락 돌리나란 마음으로 버텼더니만...
으휴...여기저기 장단 맞추기 힘들구먼...암튼 사회가 좁을수록 항상 대외적인걸 유지해야 -예를 들면 난 이번달에 뭐 하고 무슨 일 할거다 라고 일일이 알려야-'제 정신'인 사람 취급받는거 같으이...한국에서면 암 일도 아닌걸.
암튼 위에 지정한테도 연락도 못하고...내가 좀 그렇지.
2006/09/04
비야  :  그래...한국에서의 삶이 갑갑해서 외국나가면 더 좁은 바운더리에서 깝깝하게 살게 된다더라...교민사회를 무시 못한다고들.. 2006/09/05
지정  :  그래... 상아야.. 좀 연락좀하고 놀러도 오고 그래라...(전화번호는 바뀌었니??? 알려줘..나라도 전화하마..) 한국보다 더 좁은 바운더리라....난 요즘 가족이라는 아주 아주 좁은 바운더리에서만 살고 있다.. 도대체 대인관계라는게 없다.. 너무 한거같다.. 집 회사 집 회사.. 집집집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심하다.. :) 2006/09/06
상아  :  핫..교민사회라고 칭할거 까진 없고..아직은 그 교민사회의 무서움을 느껴볼 기회가 없어서. 흐흐..(교회 안나가고 버티기 오년이라..내 고집도 꽤 막강해서)
그냥 게으른 자의 '친구 대인 유지 기술'이 부족함을 깨달음에 따른 씁쓸함이라고나 할까.. 뭐, 사실 내 성격이 어딜 가겠나? 예전부터 아빠의 말씀, 아무리 좋은 친구사이도 나이 들수록 자꾸 다듬어주고 가꾸고 투자도 해야 좋아지는 거라했는데 뭐 대충 그런 얘기인듯해.
뭐, 내 수준에서의 친구나 대인관계란게 빤한 목록인데도(주소록을 주루루 훑어봄 한심타 두페이지 넘어가면 대견치) 이렇게 힘드니 참 생각할수록 난 엄마아빠의 드넓은 사회력에 혀를 내두르는 요즘일세. 울 엄마와의 정신적 쌍둥이 너는 잘 해나가고 있으리라 믿지만.
참, 지정, 예전 전화번호랑 같어. 암튼 조만간 보자고. 내 수준에서는 집하고 학교만 다녀도 대인관계가 벅차던데 뭘..ㅋ.
2006/09/06
비야  :  나도 대인관계는 꽝이지...
먼저 챙기고 다듬고는 못하고, 누가 놀자카면
나가서 좀 놀다오는 정도...
이제는 놀자카는 사람도 가뭄에 콩나듯...ㅋ
2006/09/06
lee  :  나랑 놀자~ 놀루와~~ 2006/09/08
비야  :  언니 요즘 좀 힘든일 겪었더만요...친구일로..
근데, 솔직히 궁금한건 진짜 뭐 귀신같은게 보여요???
질문이 좀 속되죠?ㅋㅋ
2006/09/09
lee  :  배경음악먼저 쫙 깔아줘..
휘이익~.....................

보였다....기보다...느껴졌따............
2006/09/09
비야  :  음...다행..
난 귀신 보이는 사람은 좀....ㅋㅋ
2006/09/09
lee  :  잠깐 이제같이놀지말까 망설였냐 ㅋ 200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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