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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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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코_프라하 (2011 6.9-6.11)

 
   베를린에서 체코의 프라하로 떠나면서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기차를 탔다. 기차를 타니 옛날 여행할 때 고생했던 생각도 나면서 감회가 새롭다. 도착한 프라하는, 개인적으론 옛시가지 광장의 몇 개의 교회와 언덕위에 자리 잡은 프라하성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볼거리가 없다 싶었다. 프라하성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바닥에 박힌 둥근 돌들이 반짝거리면서 미끄럼을 탈 정도로 매끈거렸던 기억이 난다. 고딕양식의 절정인 프라하성 내부의 성당은 그 위용이 대단했고 한편으론 기묘하기도 했다. 성당 내부에는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가 있었다. 프라하의 전형적 매력은 프라하성에서 카를교로 내려오는 작은 골목에서 느낄 수 있었다. 엽서에 나올법한 낭만적인 골목이 연이어지는데 눈이, 걸음이 즐겁다.

  프라하는 야경으로도 유명한데 유럽은 여름해가 길어 대략 10시는 되어야 제대로 어둠이 짙어진다. 지친 몸을 이끌고 늦은 시간까지 밖에서 버티기는 쉽지 않다. 멀리서 들려오는 음악소리를 따라가니 강변에 노천 레스토랑이 있다. 이끌리듯 들어가 간단한 음식과 맥주로 시간을 흘려보냈다. 라이브의 달콤한 연주와 시원한 맥주, 강바람....이 적당히 나른하고도 서글펐던 기분이 아직도 기억에 선하다.
체코 사람들은 동화, 환상을 즐기는 기질을 지닌 것 같다. 마리오네트 인형극에서나 카를교의 조각상들, 건축물에서도 그런 취향이 묻어난다. 그 낭만을 공유하고자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 도시에 꾸역꾸역 모여드는 게 아닌가 싶다. 세상의 모든 연인들은 카를교에 다 모여 있는 듯했다. 길지 않은 그 다리를 건너는데 엉겨 붙은 수백 쌍의 커플들을 지나쳐야 했다. 진심으로 이 도시를 빨리 떠나고 싶었다.

  프라하에서 당일로 근교 도시인 체스키 크롬로프(Cesky Krumlov)를 방문했다. 이 도시는 편도 3시간 정도의 그리 가까운 도시는 아니지만, 유네스코에서 아름다운 마을로 지정되어 꽤 유명해진 마을이다. 버스에서 내려 마을로 걸어들어 가는데 입구부터 심상치 않다. 마을의 전체 형태는 우리나라 하회마을처럼 굽어 도는 물돌이 형태를 취하고 있고 하얀 회벽, 붉은 지붕, 초록의 나무들, 이 세 가지 색으로 통일된 아기자기하고도 아름다운 마을이다. 어디 한구석 미운 데가 없을 정도로 사랑스럽다. 마을 언덕 쪽으로 올라가면 넓은 정원이 나타나고, 정원으로 가는 길에 내려다보이는 강과 집들이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마을 전체가 무척 잘 가꾸어져, 사람 사는 흔적이 베인 마을이란 느낌 보다는 마을형 테마파크 같은 느낌도 든다. 이런 예쁘장한, 관광객이 주민보다 더 많은 마을에 살면 어떤 기분이 들까....

라라  :  진짜 어떤 기분이 들까...난 해운대가서 외국인 관광객 많아진거보니 웬지 싫던데...체코 안가봐서 꼭 가고싶은 나라중 하나임. 2012/05/24
비야  :  난 요즘 해운대가면 외국같더라..ㅎㅎ 2012/05/25
 :  우째 지붕색깔들이 하나같이 예쁘네 2012/11/13
비야  :  작정하고 같은색으로...ㅎ 201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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