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 myung-jin gallery


비야
myungdong.jpg (64.4 KB) Download : 24

부산다녀옴.



베란다에 가득히 쌓아두었던 그림들(대학원 시절의 그림들)을 부산집으로 옮기기로 했다. 탑차로 그림먼저 내려보내고, 며칠 후 내가 내려가서 차곡차곡 정리해서 덮개로 잘 덮어놓았다.
그리고 서울로 올라오자니, 엄마께서 서울에 친구분 딸 결혼식이 있어 대절한 버스를 타고 올라가신단다. 그래서 나도 동행하기로 했다. 드디어, 말로만 듣던 잔치용 대절버스를 타보게 된 것이다.
새벽 6시까지 버스가 대기하는 장소까지 도착해서 서울로 출발.
올라타자 마자 물 한병씩 돌린다. 그러더니 뜨끈뜨끈한 떡뭉치가 돈다. 그리곤 김밥도시락, 그리고 간식모음 봉다리(과자, 요구르트, 초콜렛, 사탕, 껌이 들어있었다.)가 차례로 나눠진다.
의자앞 망사에 받아놓은 음식들을 그득하게 꽂아놓고 차례대로 하나하나 먹어치운다. 먹을것이 넘쳐나니 소풍가는 어린애마냥 신이 난다.
대부분 손님들이 아줌마들이라 휴게소도 엄청나게 자주 세운다. 다들 기다렸다는듯이 버스가 서자마자 화장실로 우루루...
그리고 휴게소에서 다시 출발하려고 하면 꼬옥 몇명의 불청객이 함께 탄다. 돈을 구걸하는 스님(내 보기엔 스님이라기 보다는 그냥 머리 박박 깎은 아줌마인듯...) 농협에서 나온 특산물판매 직원, 글루코사민 파스 장수, 콜라겐 로숀 장수, 칫솔장수....버스기사는 뒷돈을 받은건지 잡상인들을 막지 않고 마이크까지 내준다.
결국 난 글루코사민 파스 셈플, 반짇고리를 받아 챙기고, 천마라고 하는 엑기스 한컵 받아 마시고, 콜라겐 로숀을 손등에 펴발랐다.
엄마는 천마 엑기스를 무척 사고싶어 하셨지만, 내가 강력하게 저지하는 바람에 무사히 고비를 넘겼다.
(3개월분에 30만원이나 하는 엑기스를 버스 안 잡상인에게서 사려 하다니...ㅠㅠ)
그리고, 가까스로 서울도착....결혼식장은 명동성당이다.
고색창연한 성당내부와 베이지색(꽤 누런 베이지색이었다) 드레스가 무척 잘 어울렸다. 신부가 의사인데도 얼굴까지 예쁘다고 엄마 친구분들이 다들 만장일치로 신부칭찬 일색이다. 의사도 아니고 미모도 아니고, 늙기까지 한 나는......거기다 엄마 단골인 동네 미용실에서 머리까지 볶아버린 후라 정말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미용실의 고전 "꽃샘 미용실"...어느 동네이던 이런 이름의 미용실은 있기 마련이다. 이만원에 너무너무 머리를 잘 볶는다고 엄마가 칭찬하셔서 속는 샘 치고 따라나섰고, 뭐... 그 결과는 딱 이만원어치의 머리스타일을 만들어 주었다.
이런 모든 악조건에서 말씀 많으신 아줌마들을 하루종일 따라다녔고, 거기다 디카로 사진촬영 써비쓰까지...결국 난 지칠대로 지쳤지만, 꽤 맘에 드는 뷔페음식으로 그나마 몸과 맘을 달랠 수 있었다. 공짜로 서울 올라올 수 있고 먹을것도 준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잔치 버스에 올랐다가 하루종일 끌려다니며 고초를 겪었다. 너무너무 힘든 하루였따~!



 :  잠잠하더니 부산 갔다 온것이냐..우리집근처엔 '머리 못하는 집'있는데..사진은 롱다리 컨셉이군.. 2006/04/30
비야  :  나도 내다리 보고 놀랬음...에헴. 2006/04/30
라라  :  저 사이에 니가 있으니 정말 웃긴다.ㅎㅎ 근데 부산까지 그림을...정말 할짓아니구만.-_-;; 짐덩이들... 2006/04/30
비야  :  음....이러저러한 운송비의 압박으로 올 한해는 우울모드ㅠㅠ 2006/04/30
등산예약  :  의사에 얼굴까지 이쁜 하이 퀄리티가 아직도 남아 있었냐....신참 하이 퀄리티들은 쏟아지지, 한번 결혼했던 고참 하이퀄리티들은 재혼 노리며 속속 복귀하고 있지.... 점점 우리거에 대한 경쟁률이 장난 아니어진다..-.-;;
비야..나 포기할까....-.-
2006/04/30
비야  :  이넘!...포기는 무슨!
꺾어진 70까지는 아직도 1년 반이나 남지 않았냐...
난 눈을 쪼꼼 낮추고, 딱 1년 반 동안만 기둘려보고 그래도 안되면 그때 포기할란다.
2006/04/30
허주  :  언제 업뎃이 -.- 키가 어쩜 모두 비슷;;저 등산예약은 미랄인가 서상아 인가. 2006/05/01
비야  :  내머리가 쪼꼼 더 위로 튀어나와 있는거 안보이냠...@.@
글구 내용 읽어보면 등산예약이 누군지 모르냐...당근 **이지.
2006/05/01
lee  :  이젠 나두 여기 정기출근이네 흐흐.
비야 갈수록 이뻐지네! 진짜 좋은소식 있을려나~
2006/05/01
비야  :  이사진 진짜 내가봐도 잘나왔네...ㅋㅋ
다른 사진들은 80년대 파마머리 스탈로 나왔는디...
2006/05/01
지정  :  Lee언니말대로 갈수록 이뻐진다.. 좋아좋아... 나도 그림들때문에.. 미치겠다.. 여기까지 다 운송해온 그림들은 짐이다... 한달에 105불씩내면서 스토리지 빌려서 넣어놓았다.. 언제쯤.... 에나....짐처럼 안느껴질른지.. 2006/05/02
비야  :  헉...한달에 105불씩 공으로 나가다니... 하지만 보관할 장소가 있다는 게 어딘가 싶네. 여긴 보관할 장소도 마땅치 않은데.. 2006/05/02
지정  :  그나마 그렇긴 한데....뭐....보험도 안들어놓고 제대로 포장해놓은것도 아니라......정말 무방비 상태쥐.. 돈많은 부자랑 결혼안한것이 이럴땐 좀 불편하단 생각을 한다.. ㅋㅋ 대학졸업하고 내가 울엄마한테.. '돈은 왜 벌어야 되?'라고 물어봤던 얘기를 아직도 하시는 걸로 봐선... 뭐.. 놀랍지 않은 결과라 할 수 있지..만..서도.. :) 2006/05/03
비야  :  나도 그런 철없던 시절이 있었지... 지금의 나는 돈을 무지 좋아하게 됐지만 돈은 날 별로 안좋아하는듯. 2006/05/03
:
:  
 스팸방지코드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코드새로고침  

Prev
 각 손가락의 특징(펌) [10]
비야 2006/04/29 2229
Next
 정! 씨스터즈 2인전 - 금산갤러리(헤이리) [28]
비야 2006/04/29 2229
Copyright 1999-2022 Zeroboard